학습장애

학습장애는 학습상의 문제, 즉 학습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여 처리하고, 처리된 정보를 언어적, 행동적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부모님들은 대게 학습장애라 하면 단순히 학업적인 의미만 생각해 공부를 좀 더 시킴으로써 해결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학습장애의 대부분은 여러 가지 복잡하고 많은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를 좀 더 시키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학습에서 왜 어려움을 느낄까?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 잘 안하고 싶은 아이는 없습니다. 다만 공부를 하고 싶어도 안 되는 뇌가 있을 뿐입니다. 또한 공부를 잘하지 못해서 부모님을 속상하게 하고 선생님을 골탕 먹이고 싶은 아이는 없습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안 됐을 뿐입니다.

학습이란 심리적인 문제도 있고 학습 환경적인 영향도 있지만, 결국은 정보를 받아들여서 프로세싱 하여 밖으로 표현 해주는 두뇌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 처리과정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마치 컴퓨터에서 마우스나 자판, 터치화면에 문제가 있으면 원하는 대로 입력이 안 되며, 입력은 정상이라 하더라도 처리를 해주는 중앙처리장치의 용량이 부족하거나 바이러스가 먹었다면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나오더라도 느릴 수밖에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잘 처리되어 나오더라도 출력장치인 컴퓨터 화면, 프린터, 오디오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또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입력-처리-저장-출력 모두가 586 컴퓨터 부품이 되어야지 이중 하나라도 286 컴퓨터 부품이라면, 결국은 286 컴퓨터의 효율 밖에 안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정보를 받아들이는 컴퓨터가 286인데,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교재 탓을 하면서 학원을 옮겨 다니고 책을 다시 사고 개인과외 선생님을 붙인다고 쉽게 해결이 되지는 않습니다.

읽기장애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80~90%가 보이는 증상입니다. 글을 읽을 때 글자를 빠트리고 읽거나 뒤집어 읽고 다른 글자로 대체해서 읽는 등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합니다. 읽기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는 시지각(Vision)에 결함이 있거나 음소 해독능력의 결함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읽기장애는 글자를 정확히 발음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단어 재인식장애”와 글을 읽어도 그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독해장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쓰기장애

초등학교 고학년이면서도 글을 쓸 때 단어나 문장표현 방식이 서툴고 문법이 또래보다 많이 틀리는 경우에 쓰기장애로 구분합니다. 쓰기장애 중에 난필증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손으로 글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연필 쥐기, 글자 크기 조절하기 등에 문제가 나타나며, 글자를 쓰는 것이 아니라 모양을 보고 그리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소근육 운동 또는 미세근육의 협응운동에 결함을 보이는 것인데, 이것은 뇌신경이 직접 관장하기 때문입니다.

수학장애

교육을 시킴에도 불구하고 연령에 비해 산수를 잘 못하는 경우를 수학 장애라고 합니다. 수학 장애는 언어기능, 지각기능, 주의집중기능, 산수기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장애 때문에 발생합니다.

언어기능에 장애를 보이면 산수 용어를 모른다든지, 공식이나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든지, 글로 쓰인 문제를 수식으로 바꾸는 데 문제가 생깁니다. 글이나 기호를 정확하게 지각하는 데 문제가 있으면 숫자나 산술 부호를 잘못 보거나 빠뜨리게 되고, 특히 도형이나 집합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주의집중기능에 문제가 있으면 부주의 때문에 숫자나 도형을 잘못 파악하거나 문제의 요점을 빠뜨린다든지, 덧셈에서 더해가는 숫자를 잘못 기억한다든지, 기호를 잘못 보는 등의 실수를 자주 범하여 수학에서 학업성취도가 떨어집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계산하기, 사물 세기, 구구단 외기, 수식 계산능력 저하 등은 산수기능의 문제로 생기는 것입니다.

비특성 학습장애

비특성 학습장애는 위에서 열거한 세 가지 학습장애에 속하지 않으며, 각 영역의 문제들이 혼재되어 학업성취를 방해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각 영역의 검사결과가 또래 아이들과 큰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업성취에서는 많이 쳐지는 경우입니다.

학습장애에 대한 단편적 인식의 문제점

소아청소년기 아이들의 신경학적 기능이상은 많은 공통된 특성이 있는데, 주로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y) 혹은 행동장애(Behavioral Disorder)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은 오직 교실 안에서 학습을 할 때만 문제가 되며 기타 성장 및 발달 과정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런 학습장애와 행동장애가 함께 움직이고 함께 간다는 것입니다. 학습이든 행동이든 우리의 몸과 마음의 지휘자인 뇌의 프로세싱을 거치는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각 질환을 개별질환으로 인식하고 따로따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DHD/ADD는 주의력만을, 난독증은 학습만을, 자폐증은 사회적 성향만을, 틱은 틱증상만을 고치려고만 합니다.

실제 이들 아이들이 보여주는 증상들은 감각, 운동, 인지, 학업, 감정, 면역능력, 식이습관의 변화, 소화관의 문제들의 복합조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공존질환(Cormobidity), 스펙트럼질환(Spectrum Disorde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연구방향과 접근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더브레인 두뇌학습클리닉에서 학습장애 아이들에게 복합적인 두뇌훈련을 시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